정확히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문득 내가 상담을 받아주는 역할을 상당히 즐겨한다는 것을 느낀적이 있다. 술자리에서건 아니건 내가 주도적으로 말을 하기보다는 상대방을 말을 듣고 맞장구를 쳐주거나 상대방의 얘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얘기꺼리를 찾아내는 등의 일을 더 즐긴다.


"문틈씨, 아 요즘말이야 연예인 XXX가 말이야 바람이나서 막 소송이 나고 난리가 났더구만" 이라던지 "요즘 여친이 삐져있는것 같아" 등의 재밌는 얘기들이나 "나 바람피워볼까?" 등의 난감한 얘기들까지 들어주고 같이 얘기해주다보면 상당히 신이나서 시간이 언제 가는지도 잘 모르게된다.


이러한 대화성향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보다보니 과거 대학다닐 시절 세이클럽(이 사이트가 현재도 그 당시와 비슷하리라는 생각은 안한다 ㅎ)에 한창 빠져있을 때에 물론 채팅으로나마 진창 수다도 떨고 익명이라는데서 오는 편안함에서인지 모를 각종 상담들을 들어주고 대꾸해주고 하는데서 발단이 된것 같다. 당시에 채팅하던 친구중 현재도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있는걸보면(물론 더이상 세이클럽은 안한다 ㅎ 전화통화만 함) 당시에 밤 늦게까지 채팅에 열중하던 일이 그리 쓸모없던 시간은 아니구나라고 느끼게 된다.


참고로 그 친구가 지나가는 말로 "넌 말하기 편해" 라고 한것이 위의 주제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설마 나쁜뜻은 아니겠지..

아직 누가 대놓고 "문틈씨 너무 듣기만하니까 재미없어!" 라고 하는 것은 듣지 못했기때문에 불안하지만 현재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이다. 물론 정말로 저런 말을 듣게 된다면 진지하게 스타일을 바꾸기를 고민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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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02일 21시 46분 2008년 02월 02일 2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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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모똘 2008년 02월 03일 19시 57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요~
    저는 민원업무를 하고 있는데. ...

    대부분 얘기만 잘 들어줘도 속시원해 하시더라구요.
    아마 남얘기 들어주는 아르바이트도 있을 듯 한데요..

    대부분 비슷한 일들에 대하여 같은 말들을 하다 보니,,,
    이젠 얼굴만 봐도 .. 아 저 사람이 어떤일이 있구나.. 라고 느낀답니다.

    도통한 것이죠.
    지금도 느끼는 거지만.. 남 얘기 들어주는 거 정말.. 많은 수양이 필요하죠.
    ~

    • 문틈사이 2008년 02월 03일 23시 55분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 상대하는 일이 가장 힘든일이라고 하는데 굉장 하시네요.
      한때 소비자 상담전화를 맏고 AS관련 일도 했었는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사는구나라고 새삼 느낄정도였습니다. 화도내는 사람, 차분한 사람 등등

      네모똘님도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실지도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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